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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관세 부과 D-5…WSJ “미·중 협상단 관세 연기 검토”
WSJ “15일 예정된 대중 추가관세 연기 검토”
트럼프 “마감시한은 없다”
협상단 고위급 전화통화 열흘 넘게 없어…지나친 낙관 금물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관세 부과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 협상단이 관세를 연기하고 1단계 무역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양국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15일부터 165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할 예정이다. 부과 대상은 장난감과 휴대전화, 노트북 등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소비재다.

마이언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어느 쪽도 먼저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양국 정부 모두 더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진행중인 협상을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이 일종의 마감시한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나는 마감시한이 없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지난주 “어떠한 임의적인 마감시한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전날 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관세 부과 연기를 위한 실무진의 물밑 논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까지는 이르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WSJ은 과거 몇차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 의견을 무시하고 관세를 인상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이 더 많은 자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중국은 기존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비롯한 미중 협상 대표급이 최소 열흘 넘게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서로에 대한 ‘불신의 산’(Mountain of mistrust)이 합의에 이르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서는 한 걸음씩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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