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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미중 합의, 하루 만 비관→낙관…뉴욕증시도 반등
블룸버그 “美中, 거친 표현에도 1단계 합의에 더 근접”
“美협상단, 이달 15일 전 1단계 합의 완료 기대”
소식통들 “트럼프, 즉흥적으로 발언”…쿠슈너 개입 보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마감시한이 없다고 대치하며 비관론을 제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양측이 조만간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왔다.

무역협상의 향방을 종잡을 수 없는 가운데, 뉴욕증시도 전날 하락 마감에서 이날 상승세로 돌아서며 일희일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거친 표현에도 불구하고 무역합의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관세 철폐를 논의하고 있으며, 특히 관세를 얼만큼 철회할지에 대한 합의에 보다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협상단은 대중 관세 인상 시점인 이달 15일 전까지 1단계 합의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그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진전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11월 미 대선 이후까지 협상 지연을 시사한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뜻은 아니라며 “그는 즉흥적으로 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수차례 무역협상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밝히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지난달 22일엔 “나는 평등이라는 말이 싫다”면서 평등한 합의를 강조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26일엔 “나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며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홍콩인권법과 위구르법 통과도 협상에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무역협상에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도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쿠슈너가 지난 2주간 무역협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최근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쿠슈너는 추이 대사와 여러 차례 만나면서 ‘비공개 채널’을 구축했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평가다.

촉각을 곤두세운 시장은 다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97포인트(0.53%) 오른 27649.7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6포인트(0.63%) 상승한 3112.76에, 나스닥은 46.03포인트(0.54%) 오른 8566.67에 거래를 마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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