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멀라 해리스, 대선레이스 포기…초반 돌풍에도 뒷심 부족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늘 내 캠페인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는 여러분과 함게 하기를 원한다. 난 여전히 이 싸움 안에 있다”며 정치적 여지는 남겨뒀다.

해리스 의원은 1차 TV토론 직후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급등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등 빅3를 바짝 추격했다.

특히 아버지는 자메이카 이주민 출신이고 어머니는 인도인이라는 점에서 인종주의적 발언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적임자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캠프 내부에선 여동생과 불협화음 의혹까지 더해지자 결국 버티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의원이 지지율 감소로 경선에서 입지가 줄어들자 캠프 내부의 영향력 있는 인물 간 의견차이가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해리스 의원은 이날 “내 대선 캠페인을 지속할 재원이 없다”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워런 후보와 샌더스 후보가 다수의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선거자금을 조달했지만 해리스 의원은 온라인 모금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해리스 의원이 이달 예정된 TV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는 7인 가운데 한명이었음에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이유가 바닥난 선거자금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리스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는 15명으로 줄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