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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EU “美보복관세에 강력 대응”…中관영매체 “美위협, 우리 발전 막지 못해”
美, 프랑스 ‘디지털세’에 보복관세 위협
“EU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 반격 나서
中 언론 “美, ‘관세’ 무기로 전세계에 전쟁 선포”
“국제질서에 美국익 우선, 통제력 잃었다” 지적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료품점에 진열돼 있는 프랑스 치즈.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절차에 착수하자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보복할 것이라며 반격을 가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클라시크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새 관세를 부과하면, EU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도 “원만한 해결을 원하지만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로 가져갈 수도 있다”며 “다음에 취할 조치에 대해 프랑스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연 수익이 7억5000만 유로(약 9900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약 3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기업들에 대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디지털세를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자국 인터넷 대기업들에 대한 차별로 결론짓고 보복 절차에 착수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4억 달러(2조8000억원) 상당의 프랑스산 치즈 등 수입품 63종에 대해 최고 100%의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 후속 조처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시작했다.

다만,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떤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타협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WP는 전했다.

최근 미국은 디지털세에 대해 보복에 착수한 것을 비롯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아울러 이탈리아와 터키, 오스트리아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다시 한번 관세를 무기로 전세계에 전쟁을 선포하면서 통제력을 잃고 있다”며 “미국의 위협은 중국의 발전을 저지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압박에 ‘반미(反美)’ 물결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기 보다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손실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더 많은 공통의 이익과 가치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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