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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필리핀은 혈맹…국방·방산사업에 기여할 것”
-한ㆍ필리핀 정상회담…인프라·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논의
-두테르테 “필리핀 내 한국 국민 보호 관심갖겠다”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부산)=강문규·신대원·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전통적 우방국인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70년간 교역 및 투자, 인프라 구축,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고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 지난해 150억 달러는 넘었다고 언급하며 한국-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양국이 상품 시장개방 관련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하는 한편, 추후 협상을 지속하여 내년 중 최종타결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발전 등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는 특별한 인연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군 현대화 등 필리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국방·방산 관련 사업에 우리 측이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필리핀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 간 활발한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통해 상대국 체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관광협력 MOU 이행계획 체결을 통해 양국 관광 협력 및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거주·방문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대한 필리핀 측의 계속적이고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이 한-아세안 관계 발전은 물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국제무대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해당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사회보장협정 ▷관광협력 양해각서 이행계획 ▷자유무역협상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등 3건의 문건 서명식에 임석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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