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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폐쇄’ 밝힌 진중권 “누가 ‘좌표’ 찍었는지 우르르 몰려와 행패”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진중권(56) 동양대 교수가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같은 대학 장경욱 교수를 비판한 것을 놓고 SNS공간에서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해당 계정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고한대로 이 페이스북은 닫으려고 한다. 원래 이곳은 저의 사적인 공간인데 유시민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할 채널이 없어 잠시 이곳을 이용했을 뿐이다. 이제 그 일이 마무리됐으니 다시 원래의 조용한 공간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일함은 온통 페이스북에서 날아온 수백의 메일로 가득 차고, 누가 좌표를 찍었는지 저 극성스러운 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단체로 행패를 부린다”며 “옛날에는 ‘그게 다 애들이 크는 소리’라고 생각해 일일이 받아치며 놀아줬는데 이제는 그런 애정도, 열정도 없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보도에 따르면 J(장경욱) 교수가 이 문제(표창장 위조 등)에 대해 ‘대체로 사실 관계는 맞는데 (진 교수가) 해석을 임의적으로 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고”며 “한마디로 ‘사실’은 인정하는데, 그에 대한 ‘해석’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사실을 인정한 이상 지저분한 진실게임으로 흐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대충 무슨 얘기할지 짐작이 된다. 제 글의 말미에 나오는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지 않나’라는 구절을 문제 삼을 듯하다”며 “당시에 자신은 (나와 달리) 표창장이 위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믿었다는 뜻일 거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근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그는 끝까지 그렇게 주장하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알고 한 일’이라 판단했는지, 그 근거만 제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 17일 장 교수를 J교수라 칭하면서 “J 교수가 PD수첩, 뉴스공장 등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나는 이 동양대의 ‘양심적 지식인’을 윤리적으로 몹시 비난한다.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장 교수는 같은 계정을 통해 “진 교수님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폭로라고 하신 글을 보니 눈앞이 캄캄하다”며 표창장 위조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 교수에게 ‘(표창장) 원본을 못 찾겠대요’라고 하자 ‘위조 아니면 왜 원본을 못 내놔’라며 이때부터 위조를 확신하셨다. 이상했지만 의견이 너무 강해 ‘저 분은 그렇게 생각하나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진 교수가)전화로 위조를 전제로 사건 재구성에 몰입하셨다. 결국 2013년에 만들었다는 결론에 도달하더니 ‘이제 퍼즐이 맞춰졌지?’하며 끊으셨다”라고 반박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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