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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화 “孫·安·劉, 자기고백적 만남 필요한 시점”
바른미래 대변인 ‘극한내홍’에 입열어
“孫, 욕심으로 당권 잡는 것 아니다”
“劉, 소신대로 좀 더 행동 나섰으면”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계속 손 내밀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가고자 힘 쓰는 한편, 노욕(老慾) 아닌 대한민국 정치 퇴행을 막겠다는 일념에 직을 지키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정화〈사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손 대표와 안·유 전 대표가 자기고백적 만남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손 대표는 두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힘을 더하면 못할 일이 없다. 세 사람의 편안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보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제가 어떤 글을 쓰든 당 내홍탓에 정치권 안팎에서 조롱 대상이 될 때가 있다”며 “더 이상 뭔가를 할 수 없는 구조가 돼가고 있기에, 장을 만들어 서로가 자기 뜻을 다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당 대변인이 소속 당의 내부 사정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계파 구분 없는 중립성이 따라야 할 자리에서 말 한 마디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어서다. 지금 바른미래당과 같은 상황에선 더욱 민감하다. 손 대표 중심의 당권파, 안·유 전 대표 주축의 비당권파 간 내홍은 연일 정점을 찍는데 따른 것이다. 그는 “대변인으로 당 핵심 인사들을 지근거리(至近距離)에서 보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 지적받을 일을 만들지 않고자 말을 아꼈다”며 “다만, 이제는 당에 대한 여러 오해를 풀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손 대표가 얽힌 사안부터 설명했다. 특히 손 대표가 당권을 지키는데 대해 “개인적 욕심으로 지킬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존재 가치가 옅어지고, 우리 정치가 양당제로 회귀하는 것을 염려하는 분위기”라며 “이대로 없어질지 모를 바른미래당을 온전히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손 대표와 안·유 전 대표의 관계를 놓고는 “손 대표는 두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하려고 한다”며 “두 분 모두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란 말을 일관되게 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일각에선 손 대표가 안 전 대표를 버렸다, 민주평화당과 합당을 꾀한다는 등 말을 한다”며 “하지만 손 대표는 여전히 유 전 대표의 마음을 열고, 안 전 대표의 복귀 발판을 만들고자 물밑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현 시점에선 손 대표와 유 전 대표가 더욱 노력할 점이 있다고 보는 모습이다. 그는 “손 대표는 뜻이 좁혀지지 않는데 대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유 전 대표도 곧은 소신대로 실질적 행위를 하고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손 대표와의 공개 만남, 당 회의에 참석한 후 날것 그대로의 의견 개시 등 방법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의 복귀 시기를 놓고는 “유익한 공공재 역할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라며 “당내 갈등이 있으니 조기 복귀해 당 상황을 정리하라는 말은 안 전 대표를 불쏘시개 삼으려는 이기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원율·홍태화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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