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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를 곳은 올랐다” 대장주 50개 아파트,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
7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3.75%↑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 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7월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검토 등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 대장주 아파트들에 대한 선호도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KB 선도아파트 50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요 아파트 50개 단지의 매매가격 지수는 이번달 3.75% 급등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9월(5.43%)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선도50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매달 시가총액 변동액을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를 비롯한 고가 신축아파트와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등이 속해 있다. 또한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와 대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규모가 큰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가 포함된다.

이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향후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지역 주요 아파트값이 먼저 움직이면 중소형 규모 아파트가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이 아니더라도 각 지역에서 가장 입지가 좋고 신축인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이런 곳은 집값 하락 국면에서도 떨어지는 폭이 다른 곳보다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0% 오른 것으로 조사했다. 바로 전주(0.11%)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최근 석 달 사이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임박해졌지만 시장의 충격은 지난 주에 비해 완화된 모습”이라면서 “입지, 단지 노후도, 분양가상한제 사정권에 드는지 여부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다 분양가상한제 외에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일단 집값 상승세 확대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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