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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全大 D-1…고심 속 표정관리 들어간 세 당권주자
-전당대회 하루 앞두고 ‘물밑’ 경쟁 치열
-黃ㆍ金 ‘탄핵 불복’ 프레임에 고심
-吳도 예상 밖 부진…’비박 위기론’도


[사진=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 후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전당대회는 종착역에 도착했다. 정치권은 자유한국당의 이후 행선지로 시선을 옮겼다.

당권 도전에 나선 세 후보는 선거 막판 표정 관리에 들어갔지만, 정작 ‘박근혜 프레임’ 논란과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내년 총선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고민에 빠졌다.

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ㆍ오세훈ㆍ김진태 후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막판 물밑 득표전에 집중했다. 일반 국민 상대 여론조사 결과가 전체 득표의 30%를 차지하는 데다 당일 대의원 표심도 후보들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탄핵 불복 프레임’ 때문에 골머리 중이다. 지난 21일 후보 토론회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한 것이 문제가 됐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친박’ 표를 의식한 발언이었지만, 당을 ‘탄핵 프레임’에 다시 빠뜨렸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었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밀린다는 점도 황 전 총리에게는 고민이다. ‘보수 대통합’을 내세웠지만, 정작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 표심 확보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황 전 총리는 지난 25일 “당심과 민심이 같이 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여론조사들도 있다”며 “앞서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이 있었지만,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 특히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탄핵 불복’을 강하게 주장해온 김진태 의원도 전당대회 이후가 문제다. 선거 내내 ‘태풍론’이 거론될 정도로 존재감 드러내기에 성공했지만, 앞서 ‘5ㆍ18 망언’의 당사자로 징계가 유보된 상태인 데다가 당을 ‘극우 프레임’으로 몰고 간다는 당내 비판 여론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실제 당대표에 당선되면 당이 둘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척점에 선 오 전 시장 역시 선거 막판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비박계’ 대표주자인 오 전 시장이 선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가 당의 우경화 행보가 이어지면서 전당대회 이후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오 전 시장이 “기대를 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진태 의원에게 밀릴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극단으로 가는 당 분위기에 오 전 시장이 참패하면 다른 비박계 의원들도 공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모바일과 현장투표가 진행된 한국당 전당대회에는 전체 유권자의 24.58%인 9만943명이 참여했다. 당 선관위는 26일 오후 10시 여론조사를 종료한 뒤 오는 27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현장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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