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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단체급식 시장 포화…해외서 ‘새 식판’ 찾는다
-올 시장규모 15조 추정불구 성장세 낮아
-업체마다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 박차
-급식 교두보 삼아 식재료 유통까지 추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단체급식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급식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떠나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20일 aT농식품유통교육원 유통연구소에 따르면 단체급식 시장은 1990년대 위탁급식 업체 출현을 계기로 크게 성장했으며 올해 15조6000억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학교급식이 5조6000억원 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체(5조원), 병원(2조50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단체급식시설 수는 2015년 기준 4만3675개소로 지난 2010년 3만8992개소 대비 12%가량 증가했으나 2014년 대비해 2.8%의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업계 최초로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한 CJ프레시웨이는 현재 10개 단체 급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공=CJ프레시웨이]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포화상태로 연평균 2~3%대의 낮은 성장세에 이르자 각 위탁급식 업체들은 국내 기반을 발판 삼아 해외 단체급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아워홈의 경우 올해 베트남 하이퐁 법인을 새로 설립했으며 해외 진출 1호 사업장인 LG이노텍을 거점으로 베트남에서의 약진이 예상 된다. 삼성 웰스토리는 올 하반기 베트남 북부 박닌성 인근에 5718㎡ 규모의 콜드체인 식자재 물류센터를 건립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한 베트남 전역의 급식 사업의 확대와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

CJ 프레시웨이도 올해 호치민 빈증성에 약 1만㎡ 규모의 물류 센터를 공사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 내 급식 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 중이다. 아울러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입육 공급을 시작했으며 사이공 트레이딩그룹에 한국산과일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각종 한국산 과일을 공급 중에 있다.


또 최근 CJ 프레시웨이 등이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영휘마트와 계약 공급을 체결해 글로벌 식자재 유통에 매진 중에 있다. 많은 국내 위탁급식 업체들이 오랜 기간 중국 전역에서 사업에 공을 들여 왔으나 최근 사드 여파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현대 그린푸드는 지난 2012년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급식을 시작으로 최근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인 KNPC와 150억원 규모의 단체급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위탁급식 업체들이 해외 단체급식을 교두보로 삼아 식재료 유통까지 진출을 꾀하고자 경쟁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 포화에 따른 위탁 급식 업체들 간의 출혈 경쟁으로 인한 낮은 이윤과 대규모 시설투자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컨세션 및 병원급식 등 신규 채널확보와 식재료 유통사업 확장 등 사업 다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씨엠디는 의정부 휴게소, 별내 휴게소, 가평 휴게소, 오수 휴게소, 의왕 휴게소, 양평 휴게소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 중이며 신세계 푸드에서는 평창 휴게소, 횡성 휴게소 등을 운영 중에 있다.


또 CJ 프레시웨이는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 경희대학교병원 등을 수주하며 9개 대형병원 급식을 운영 중에 있으며 신세계 푸드는 대전 건양대 등 10곳의 병원 급식을 운영 중이며 병원 급식의 경우 비교적 높은 단가와 인구 고령화, 의료법 개정에 의한 외국인 환자 수 증가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업과 식음료 부문 운영권 수주를, 신세계 푸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급식 제공사로 선정되는 등 국제 대회 유치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축 중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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