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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이 달라졌어요 ①] 한가위, 레스트(RㆍEㆍSㆍT) 합시다
-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 살펴보니
-가성비+1인가구+안전한 먹거리 화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매년 이맘때면 각 유통업체가 내놓는 명절 선물 트렌드는 항상 ‘1인가구’, ‘합리적인 가격’이 맞물려 있다. 급격하게 서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트렌드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으로 인해 점차 저렴한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 ‘먹거리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이런 유통업계의 선물 트렌드를 ‘레스트(RㆍEㆍSㆍT)’로 정의한 바 있다. 여기에는 가성비(Reasonable), 간편식 선호(Easy cook), 먹거리 안전(Safety first), 새로운 상품 추구(Take new thing)가 네 가지 스펠링의 약자를 하나하나씩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이런 유통업계의 선물 트렌드를 ‘레스트(RㆍEㆍSㆍT)’로 정의했다. 여기에는 가성비(Reasonable), 간편식 선호(Easy cook), 먹거리 안전(Safety first), 새로운 상품 추구(Take new thing)가 네 가지 스펠링의 약자를 하나하나씩 구성했다. 명절 선물세트 판매 코너.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두 번째 맞는 명절로, 5만원 이하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24.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념육, 수입육, 가공ㆍ생필품 등의 매출은 증가하고, 한우, 갈비, 와인, 곶감, 위스키, 홍삼 등 전통적으로 잘 나가던 선물세트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결과 청탁금지법이 시행됐던 지난 설 기간, 한우는 24.4%, 과일은 31.0%, 수산과 식품부문의 선물세트는 각각 19.8%, 14.3%씩 매출이 역신장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 부문장은 “청탁금지법에 맞는 저렴한 선물, 먹거리 불신시대를 감안한 건강한 선물, 그 속에서도 새 트렌드가 반짝이는 이색선물, 사상 최대 연휴(열흘)를 겨냥한 간편 선물을 준비한 것이 올해 추석 선물의 특징”이라고 했다.

▶가성비(Reasonable)시대, 김영란법 영향으로 꽃 피다=올해는 유독 가성비 선물세트올해 선물세트로는 제품 수량을 줄인 제품, 혼합형 제품들이 눈에 띈다. 청탁금지법과 불경기 영향이다.

GS25은 올해 선물세트로 337종의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에서도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어물전 굴비세트’가 있다. 고급 굴비로 분류되는 법성포산 굴비 10미를 담았는데 포장을 간소화하면서 가격을 30%이상 낮췄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신선식품 치프 바이어는 “포장을 간소화하고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사이즈로 상품을 구성, 가격을 낮췄다”며 “많은 제품들에서 포장을 간소화하면서 선물세트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 열풍, 간편식 선호(Easy cook)로 이어졌다=소포장 제품이 늘어난 것도 올해 선물세트의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명품 한우로 분류되는 ‘서동 드라이 에이징 한우’를 부위별로 5부분씩 나눠 소포장한 제품을 판매한다. 또 웹에이징 방식으로 숙성한 한우 부속(안심, 채끝, 국거리, 불고기 200g씩)을 모아 ‘간편포장 한마리세트(9만9000원,2000set준비)’를 내놨다. 한화갤러리아도 각종 탕류를 담은 ‘벽제갈비 든든한 싱글세트’를 판매하는데 4개 탕류 제품을 나눠 포장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도 마찬가지. ‘혼밥 양념불고기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미트스넥 선물세트’를 구성하며 상품을 1인분씩 나눠서 소포장해 선보였다. 간편식 열풍에 따라 1인 가구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제품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임형빈 롯데백화점 축산 바이어는 “상품을 열어보면 안에 ‘미니세트’로 7~8개씩 불고기가 나눠 들어가도록 상품을 구성했다”며 “혼밥족과 혼술족 모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가성비 한우 불고기 선물세트.
낱개 단위로 판매되고 있는 연어 상품 세트.

▶무엇보다 안전한 먹거리(Safety first)=살충제 계란 파동 탓에 ‘안전한 먹거리’ 풍조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반영됐다.

롯데백화점이 이번에 선보인 포프리 동물복지 유정란세트는 전남 보성의 동물복지 농장에서 직소싱해 꾸민 제품이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동물복지가 이슈가 되면서 선보였다.

▶올해는 어떤 독특한(Take new thing) 상품이?=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매년 등장하는 이색선물세트도 올해 눈길을 끌었다. 이마트에서는 수입맥주를 활용한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멕시코 아보카드를 직소싱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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