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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이 달라졌어요 ③] 5060도 온라인에서 물건 산다
- 5년전 비교해 5배 이상 급증
- 건강기능식품ㆍ신선 품목 인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김송후(66) 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예전 직장 동료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에 접속했다. 상품구성 사진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 직접 보지 않아도 어떤 상품인지 쉽게 알 수 있었고, 가격도 훨씬 저렴해 부담도 덜했다. 아직까지 휴대폰으로는 글자가 잘 보이지 않고 복잡한 디자인 때문에 잘 이용하고 있진 않지만 데스크톱PC로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느껴졌다. 김 씨는 “예전엔 무조건 물건을 직접 보고 사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온라인쇼핑을 몇번 이용해보니 제품사진만 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전체적인 온라인 시장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추석선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5060세대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커머스를 통해 추석선물을 구매하는 5060세대가 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선물세트, 신선 품목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5060 중장년층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것은 데이터로 입증됐다. G마켓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2주전의 한 주를 기준으로 과일, 굴비, 한우 등 인기 추석선물 15종을 구매한 고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5060세대의 구입량이 많게는 5배까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객 구매량이 5년 전보다 5.6배 이상 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다. 이어 50대 고객도 4.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 증가율인 2.5배를 크게 웃돈다. 매출 비중도 늘었다. 중장년층의 온라인 씀씀이가 커지면서 전체 구매고객 중 5060세대 매출이 20%를 차지했다. 명절 선물고객 5명 중 1명이 50대 이상 고객인 것이다.

이들은 특히 비타민과 홍삼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류는 383%, 홍삼류는 286% 등 건강식품류의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되는 생활선물세트와 식용유 세트도 각각 지난 2012년 대비 183%와 51% 증가했다. 신선식품 선물군도 증가했다. 예전 ‘과일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던 편견이 깨진 것이다. 사과는 124%, 배 139%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한우는 5년동안 106%, 굴비는 79% 증가했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상무는 “명절 선물을 구매할 때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던 5060세대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취급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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