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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년 P&G의 힘, ‘인재경영’ 남다른 비결이 있다는데…
-인재 육성 프로그램 ‘P&G CEO 챌린지’
-작년부터는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 시행
-올핸 10월 9일부터 홈페이지 통해 모집
-철저한 내부승진제도 P&G 성공 비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의 ‘인재관리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질레트, 다우니, 페브리즈, 오랄비, 팸퍼스, 위스퍼, 팬틴 등 일상 생활에서 친숙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P&G는 180년동안 혁신적 제품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세 사랑을 받아온 기업이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인 P&G는 특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통해 청년들에게 기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P&G 인재양성 프로그램. [사진=P&G제공]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공 비결은 채용단계부터 특별한 P&G만의 인재관리 시스템이다.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인 ‘P&G CEO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공모전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실제 P&G에서 있었던 상황을 해결하고 그에 대한 비즈니스 전략을 제안하는 워크숍 및 시뮬레이션 대회다.

참가자들은 CEO의 시각에서 브랜드 마케팅, 세일즈, 재무 및 생산관리 등 다양한 부서를 아우르는 전략을 발표한다. 또 P&G 임직원들이 직접 세계적인 수준의 트레이닝과 코칭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개인별로 직무 및 커리어에 대한 멘토링을 해준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인 P&G는 특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통해 청년들에게 기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P&G 인재양성 프로그램. [사진=P&G제공]

뿐만 아니라, 예선을 거쳐 본선을 통과한 팀에게는 한국 및 아시아 P&G 인턴 채용 시 필기와 1차 면접을 면제해주는 특혜를 제공한다.

지난 2016년 P&G CEO 챌린지를 통해 입사한 후 싱가포르에서 다우니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용현 씨는 “교과서를 탈피한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어 P&G CEO 챌린지에 도전하게 됐다”며 “특히 P&G는 참여 학생들에게 실제 직원과 같은 책임감과 권한을 부여해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본 챌린지를 거치며 내 능력 밖이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하게 됐고, 그 과정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만 진행됐던 P&G CEO 챌린지는 2016년부터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올해부터는 전세계에서 모여든 참가팀들이 전략을 겨루는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는 10월 9일까지 모집하며, 한국P&G 채용 홈페이지(http://korea.pgcareers.com/)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영입된 인재들의 신입 생활도 다른 기업과 다르게 운영된다. 이들은 특정분야의 업무에 완전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는다. P&G 출근 첫날부터 담당 브랜드 제품의 신제품 출시라는 큰 프로젝트를 맡는다.

P&G 관계자는 “‘조기 책임제’라 불리는 이 제도는 직원들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인턴 역시 신입사원과 동일하게 실제 프로젝트의 리더가 돼 업무를 이끌게 된다.

인재 사관학교라 불리는 P&G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원칙적으로 철저하게 실시되는 ‘내부승진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실력이 검증된 경력자를 외부에서 영합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하지만 P&G는 신입사원 육성을 원칙으로 이들이 경영진, 더 나아가 CEO의 자리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무한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P&G는 직급ㆍ연령에 관계없이 본인 능력에 따라 해외 지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 직원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한국P&G에 근무하는 매니저급 직원 중 약 30%가 해외근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수십 명이 넘는 한국P&G 출신 직원이 싱가포르, 일본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근무 중이다. 실제로 아태지역 임직원들은 67개국 출신인데, 싱가포르 아태지역 본부는 45개의 다양한 국적의 인재로 운영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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