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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모든 생리대 조사…인체 유해한 영향은 없어”
VOCs 전수조사 “안전한 수준”

보건당국이 시중 유통 생리대 제품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모든 제품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성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의 불안감은 여전해 향후 이를 얼마나 불식시킬 수 있는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일부 제품에서 VOCs가 검출돼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VOCs 검출 시험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28일 충북 청주 식약처 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팬티라이너, 기저귀 제품의 VOCs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험을 실시한 모든 생리대, 팬티라이너, 기저귀 제품의 VOCs 검출량은 인체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1차 조사는 VOCs 84종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디클로로메탄),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국내 유통(제조ㆍ수입) 중이거나 해외에서 직구(직접 구매)할 수 있는 생리대ㆍ팬티라이너 666품목(61개사), 기저귀 10품목(5개사)이었다.

현재 생리대에 존재하는 VOCs를 측정할 수 있는 공인된 시험법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함량시험법을 적용, 생리대를 초저온(-196도)로 동결ㆍ분쇄한 후 고온(120도)으로 가열해 방출된 VOCs를 측정했다. 앞서 시민 단체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로 실험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챔버(실험을 통제하기 위한 특정 공간)에 8개의 시료를 넣어 밀폐한 뒤 사람의 체온인 36.5도에서 3시간 동안 시료를 거치해 방출되는 화합물을 분석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식약처는 또 생리대에서 나오는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 노출량과 독성 참고치를 비교해 안전한 수준이 확보되는지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신 노출량의 경우 생리대는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사용하는 경우로 가정했다.

그 결과 제품별 VOCs의 종류와 양의 차이는 있었지만, 국내 유통ㆍ해외 직구, 무향ㆍ유향 제품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모든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었다. 성분별로 일회용 생리대는 9~626, 해외 직구 일회용 생리대는 16~4423, 면 생리대는 17~12854의 안전역을 확보하고 있었다. 안전역은 VOCs의 전신 노출량과 독성 참고치를 비교한 값으로 1이상이어야 안전하다고 평가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청주=신상윤 기자/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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