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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 무색한 냉랭한 분위기…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위기
-열흘 연휴기간 해외여행객 증가…내수 저조
-방한 금지령으로 요우커 특수도 기대 어려워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가 개막하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긴 연휴로 인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쇼핑 공백’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리는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28일 개막, 다음달 31일까지 34일 동안 열릴 계획이다.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28일 시작됐다. 하지만 긴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사드리스크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이 대폭 줄면서 흥행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관련 이미지. [출처=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캡쳐]

올해는 서비스 100개를 포함해 400개사 이상이 참여한다. 지난해 유통 211개, 제조 93개, 서비스 37개 등 341개사가 참여한 것보다 대폭 늘어난 숫자다. 온라인에선 추석 연휴 직후 패션, 디지털ㆍ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집중 할인하는 ‘사이버 핫 데이즈’가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엔 유통ㆍ제조 외에 서비스업체의 참가가 크게 늘었다. 정부 지원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에서 51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쇼핑에 나설 ‘사람’은 적어 좋은 흥행성적표는 불투명해 보인다. 행사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초반부에 최장 열흘 간의 연휴가 끼면서 흥행에 불리한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선 연휴기간 동안 많은 내국인들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대 195만명이 외국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휴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막 바로 다음날 시작돼 국내서 쇼핑에 적극적으로 나설 사람이 얼마나 많을 지 우려된다”며 “해외로 나가는 인구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내수는 더욱 부진할 것”으로 봤다.

또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올핸 한국을 외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이었던 10월 1~7일 사이 2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에 작년 코리아 세일 페스타 당시 중국인이 64.5%로 가장 높은 면세점 매출 기여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핸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지난 3월에 내려진 방한금지령이 여전히 철회되지 않으면서 ‘요우커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실제로 중국 현지에선 국경절과 중추절(추석) 기간동안 한국여행은 선호 대상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요우커가 급감하더라도 타격이 크진 않다”며 “요우커 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하기 위해 동남아, 중동 등 신흥국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했다”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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