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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되니 ‘열대과일’ 주가 좋네
-전년 동기대비 메론 4배ㆍ키위 3배 ↑
-수박 끝물, 대체제 찾는 소비자 늘어
-망고스틴ㆍ두리안 동남아과일 37%↑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가을 바람과 함께 때아닌 열대과일 소비가 늘고 있다.

여름 제철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제 수요가 늘고 다양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9월11일~17일) 열대과일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메론은 전년 동기대비 4배 가량(396%) 판매가 급증했다. 여름 제철이 지난 데다가 잦은 비와 폭염으로 수박값이 올라 대체제로 메론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키위는 258%, 바나나는 48% 판매고가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부여굿뜨래 메론’(8kgㆍ2만9900원) 가성비로 각광받았다. 부여굿뜨래 메론은 미리 열매를 솎아내 한 그루에 하나의 메론만 재배해 크기와 당도가 뛰어나다. ‘돌 코코넛’(1490원부터)은 일반 코코넛에 비해 껍질이 연해 커팅이 용이, 고객 호응이 좋았다. 

최근 한주간 G마켓에서 열대과일 망고스틴 판매가 37% 늘었다.

동남아 열대과일 망고스틴, 두리안도 37% 판매가 증가했다. 열대과일의 여왕이란 별명이 붙은 ‘망고스틴’(냉동 2kgㆍ기준 2만3900원) 동남아에서 수확 후 급냉해 당도와 신선도가 뛰어나다. ‘두리안’(냉동 2kgㆍ2만7900원)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처음에는 고약한 향 때문에 거부감이 심하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는 ‘과일의 황제‘로 통한다.

부담없는 가격대을 내세운 추석 열대과일 선물세트도 다양해졌다.

‘스미후루 열대과일 선물세트’(2만4900원)는 이색적인 바나플, 로즈바나나까지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특별세트다. 바나플(바나나+애플)은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사과향이 특징이다. 일반 바나나에 비해 절반 크기인 로즈바나나는 일반 높은 당도와 크리미한 맛을 자랑한다. 

최근 한주간 G마켓에서 메론 판매량이 4배 이상 급증했다.

‘제스프리 썬골드키위’(2만1400원)는 중대과 20개를 한 상자에 묶어 2중박스 처리한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계란판 형태의 플라스틱 박스내에 낱개로 포장해 2중 박스에 담겨 파손 우려가 적다.

G마켓 관계자는 “동남아 등 해외 경험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도 열대과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다.”며 “추석 선물용, 제수용으로 대체 가능한 이색 열대과일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열대과일 수입량의 연평균 5.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준 열대과일 수입량은 전체 과일 수입량의 절반을 훌쩍 넘은 67.7%에 달한다. 반면 국산 과일 소비는 위축되는 추세다. 6대 국산과일(사과ㆍ배ㆍ복숭아ㆍ포도ㆍ감귤ㆍ단감)은 연간 1인당 소비량이 1996년 44.6㎏에서 지난해는 41㎏까지 쪼그라들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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