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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추석, 달라진 풍경 ②] ‘혼추족’ 증가, 가정간편식ㆍ즉석식품 날다
-취준생 등 나홀로 추석지내는 젊은층 급증
-제수 음식용 가정간편식 시장도 매년 증가
-9월 들어 즉석밥ㆍ덮밥류 등도 매출 늘어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취업준비에 바쁜 취준생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위해 최장 열흘이라는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나홀로 추석을 지내려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이)’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혼추족이 유통가 상품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한 설문에서 20대 10명 중 6명은 아르바이트나 친척,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고향에 내려 가지 않고 ‘혼추’를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혼추가 늘어나면서 추석의 트렌드도 사회현상에 따라 점차 바뀌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가 늘면서 추석을 앞두고 가정간편식 제수 음식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선 ‘제수 음식=정성’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가정간편식(HMR)이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제수음식을 만드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연휴에 여유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추석을 앞두고 업체들이 저마다 가정간편식 제수 음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4년 추석 당시 피코크 제수용 간편가정식 매출은 4억5000만원이었다. 이후 매년 추석때마다 매출이 증가해 작년 추석에는 9억4000만원까지 늘었다.

제수음식 뿐만 아니라 혼추족들에게도 가정간편식은 필수다. 1인 가구는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혼추족에게 가정 간편식은 긴 연휴기간 동안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조력자(?)인 셈이다.

혼추족이 늘고 1인 가구가 올해 511만가구에 이르면서 이들을 위한 즉석식품도 1~2인 가구에게는 부담이 없고 실용적인 참치, 통조림 상품이 온라인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즉석밥, 덮밥류 매출은 9월 들어서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추석 5주 전인 8월 2주차이후부터 해당 상품군 매출이 하락한 반면, 올해에는 추석 4주 전인 9월 1주차부터 전주대비 30% 증가해 9월 2주 차에는 전주대비 약 80% 상승했다. 또 추석 2주 전을 동일 기간으로 해 비교하면, 9월 3주차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1% 상승하며 큰 매출 증가를 보였다.

1인가구의 증가는 추석 선물 트렌드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추석 선물로 여겨오던 과일이나 축산물 상품군은 지난 해와 올해 각각 추석 2주전을 비교했을 때 43%, 20% 하락했다. 반면 참치나 통조림 상품군은 9월부터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9월 3주 차에는 전주 대비 약 130% 증가했다. 1~2인가구가 매해 늘어나면서 소비의 규모가 줄어 부담이 적고 실용적인 통조림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추족, 1인 가구가 매해 늘어 추석 소비 트렌드도 많은 변화를 보이며, 즉석식품이나 1인가구에 실용성이 높은 상품이 큰 인기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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