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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국회 국감 시작]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벼르는 野…핵심 증인들 입 열까
야권 최순실 등 관계자 대거 증인채택 요구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안종범 수석 출석키로
‘사표 수리’ 이석수, 우병우 출석여부 ‘관심’


26일부터 국회가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야권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을 비롯, 청와대를 겨냥한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청와대 관련 의혹과 연관된 굵직한 증인이 주요 대상이다. 잠룡급 여야 지방자치단체장도 국감장에 오르고, 재계 총수 출석도 국감 때마다 빠지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국감 향방을 판가름할 주요 증인들이다.

이번 국감의 최대 관심사는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 관련 증인 출석 여부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파문으로 야권 단독 국감이 현실화되면 이들은 여권의 ‘방어막’ 없이 야권 공세를 받아내야 한다. 핵심 전장(戰場)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야권은 최순실 씨를 비롯, 재단 관계자를 대거 증인 채택하자고 요구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이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현재 출석이 확정된 의혹 관계자로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다. 기재위에선 전경련이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농해수위에선 미르재단이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추궁할 예정이다.

의혹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로는 안종범 청와대 당시 경제수석(현 정책조정수석)도 있다. 안 수석은 운영위원회에 출석한다.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이 예정돼 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청와대가 돌연 사표를 수리해 직책을 상실하면서 현재로선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이 전 감찰관은 감찰관 시절 미르ㆍK스포츠재단과 관련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더민주 측은 “청와대가 사표를 ‘꼼수처리’하면서 이 전 감찰관 국감 증인을 무산시켰다”며 “법사위, 필요하다면 운영위 국감을 통해서라도 이 전 감찰관 증언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출석 여부도 쟁점이다. 운영위 출석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지만, 우 수석이 관행에 따라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여야 잠룡급 지자체장도 국감장에 나선다. 박 시장과 남 지사는 단체장 자격으로, 이 시장은 지방재정 개혁안 등과 관련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참석한다. 무상복지 논란 등 여야 모두 이들을 대상으로 대선을 겨냥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인사에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은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한 중진 의원은 “사실상 원치 않게 한진해운을 인수했음에도 그 뒤로도 정부까지 나서서 사재 출연 등을 압박하는 데에 한진 측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구조조정 부실규명 청문회에 참석한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도 재차 국감장에 출석한다.

그밖에 황창규 KT 사장, 김동구 금복주 회장, 장시권 한화탈레스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막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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