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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콘텐츠 업체 3곳 중 2곳 “사드배치로 피해있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문화콘텐츠 업체 3곳 중 2곳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문화콘텐츠 업체 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드배치 결정 이후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영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귀 업체가 중국으로부터 받은 실질적인 피해(기존에 추진되던 일만 아니라 추진예정이던 일까지 포함)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31개의 업체 중 65%에 달하는 20개의 업체가 ‘있다’고 답했다. 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그 구체적인 내용으로 ‘공연취소’, ‘계약보류’, ‘투자협의 중단’, ‘팬미팅 연기’, ‘광고계약 무산’, ‘편성보류’, ‘출연료 수령 일정 지체’ 등을 꼽았다.

응답 업체들 중 71%인 22개 업체가 ‘앞으로도 사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많다’고 답했다. ‘조금 있다’로 답한 업체는 29%인 9개 업체로 나타났다. 특히 ‘없다’고 답변한 업체는 한 군데도 없었다.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사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로 답한 업체는 17곳으로 전체의 55%를, ‘필요하다’고 답한 업체는 45%인 14개 업체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업체 31개 업체 모두가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사드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유은혜 의원실에서 지난 8월4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적인 ‘한류제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 정도로 피해가 심각할 것이란 예상하지 못했다“며“중국을 전략시장이라고 하고, 한류와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내세우면서도 해당업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업계를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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