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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인도, “CEPA 개선협상 가속화”…모디 총리 “한국, 롤모델로 생각”
[비엔티안(라오스)=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제11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ㆍ인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간 체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시작된 한ㆍ인도 CEPA 개선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돼 양국간 교역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디 총리는 “작년 정상회담 이후 CEPA 개선 등 많은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CEPA 개선 등 합의사항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가자”고 화답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한ㆍ인도 양국은 지난 2010년 1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한ㆍ인도 CEPA를 발효했으나 다른 FTA에 비해 자유화율이 낮고 원산지 기준이 엄격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작년 5월 개선 협상 개시에 합의한 뒤 올해 6월부터 협상이 진행중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철강, 화학 등의 분야에서 인도측의 수입규제 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도 정부의 호의적인 고려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철강, 화학 분야를 포함해 인도는 한국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는 언제든지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제기해달라”고 호응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는 관계 발전을 이뤄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한ㆍ인도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고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계발전을 이뤄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모디 총리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양국 모두에 훌륭한 자산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가 강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북한 문제는 평화와 인류 전체의 안전을 걱정하는 모든 국가들이 공유하는 우려사항”이라면서 “한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과 희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한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디 총리는 과거 자신이 구자라트주 수석장관 시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모델로 구자라트주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던 일화를 소개한 뒤, “한국의 발전전략이나 성공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한ㆍ인도 정상간 신뢰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한 양측간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양국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더욱 내실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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