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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고립되나…박대통령 50일만에 다시 라오스에서 외교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외교전을 이어간다. 지난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동남아 국가들과 북한의 우호관계 단절ㆍ약화를 확인한 정부가 이번 기회를 통해 제재 공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7일 제18차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제19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공동체와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8일에는 제11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며 9일에는 라오스의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라오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협상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가속화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주로 경제ㆍ무역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대북제재 강화를 위한 동남아 국가들의 의지를 확인하고 공조를 요청하는 외교적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예년보다 높은 강도로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는데 성공했다. 의장성명은 북한 도발을 열거한 뒤 “현재 한반도 상황 전개에 우려(concern)를 공유했다”고 적시했으며, 기존 “안보리 결의 준수를 요청한다(call on)”는 내용은 “촉구한다(urge)”로 수위를 높였다.

당시 의장국이 라오스였다. 라오스는 북한과 우호 관계가 깊은 대표적인 나라다. 그럼에도 라오스가 북한의 의장성명 수정 시도에도 아랑곳 않고 강화된 성명을 내놓은 것은 북한의 외교 고립이 심화됐음을 보여준 단적인 예로 평가된다.

이번 박 대통령의 EAS 참석 등을 통해 정상 차원에서 동남아 국가들의 대북 제재 공조 의지를 확실히 끌어낸다면 ‘국제사회 대 북한’이라는 우리 정부의 전략은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를 상대로 적극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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