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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군 1만명 시대의 그늘…분만실과 신생아실은 ‘0’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국군 중 여군이 1만명은 넘어섰지만, 분만실과 신생아실이 마련된 군 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군병원 내 산부인과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군 병원 중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곳은 8곳에 불과했다. 더욱이 8곳 모두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임신한 여군은 출산을 위해 민간 병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를 담당하는 군의관의 수 또한 해마다 증가하는 여군과 진료 건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전체 군의관(2015년 기준 )은 689명이지만 산부인과 담당 전문의는 8명으로 전체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군 병원별 산부인과 외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총 3717건으로 2014년 1084건, 2015년 1420건, 2016년 8월 기준 1213건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를 찾는 여군은 늘어만 가는데 전문의 수는 8명으로 한정돼 진료의 질적 하락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여군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의사에 성별도 선택할 수 없었다. 산부인과 과목이 설치되어 있는 8개 병원에 진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은 각 1명씩 총 8명이었으며, 모두 남자 의사였다.

김 의원은 “여군 1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군 병원은 여전히 여군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설치되어 있는 8개 군 병원 외에 9개 군병원에도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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