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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통과 또 좌초 위기…與 국회의장 해임촉구결의안 채택, 정쟁에 추경은 또 뒷전
[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슬기ㆍ유은수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ㆍ사드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추가경정예산 처리도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해임 촉구 결의안 채택을 앞세워 정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했다. 국회의장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며 추경 처리 역시 ‘후순위’라고 못 박았다. 시급한 처리가 관건이라는 추경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려났다.

새누리당은 정 국회의장 개회사 발언 이후 추경 처리 등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 국회의장의 사과가 없다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해임촉구결의안을 내기로 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완전히 훼손했다”며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결론났다”고 했다.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1일 오후 개회식 중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 국회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 수석을 언급하며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드 배치를 두고는 “최근 정부의 태도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추경안 처리가 예정돼 있다. 강 최고위원은 “추경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정 국회의장 발언 대응이) 우선”이라고 했다. 해임촉구결의안을 내더라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사실상 통과는 불가능하다. 강 최고위원은 “상징적인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70년간 국회가 이런 식은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와 별개로 지행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여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만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시 여권의 불참으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연이어 야권 단독으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다.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해임촉구결의안과 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날 추경안 처리도 막판까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폭거로 국회가 엄중한 상황이니 의원들은 국회 내 필히 대기해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단체 안내 문자를 보낸 상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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