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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 주민대표 “사드 성주골프장에 배치하면 김천시민 총궐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김천 주민 대표단이 1일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세운 사드 배치 반대 김천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상경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박보생 김천시장 등 김천 주민 대표들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난 김 위원장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성주 골프장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성주 골프장은 김천시와 가까운 곳”이라며 “김천 시민들에 대한 기만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체에 피해가 없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1차로 선정된 성산포대로 가는 게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김천 시민은 총궐기할 것”이라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등 김천 주민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한 장관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단은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한 장관은 주민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 주민 대표단은 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김천 주민들이 참가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천 대표단과 1일 만나고 있다. 제공=국방부]

김 위원장은 ”국방부는 제3부지 협의 과정에 성주 군민들을 포함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피해는 김천 시민들이 당할 수 있다“며 ”김천시민들도 함께 협의 과정에 넣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을 지난 3월 3일 가동해 7월 13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성주 주민들의 반대가 격렬해지면서 제3후보지가 대안으로 거론됐고, 성주군이 지난 22일 제3후보지 검토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국방부가 이날 제3후보지 검토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지난 29일에는 사드 배치를 위한 제3후보지를 성주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성주 금수면 염속산, 성주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압축했다.

이 중 골프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골프장은 성주군청으로부터 18㎞ 떨어진 반면, 김천혁신도시와는 7㎞ 떨어져 있다. 또한 김천 일부지역들과 5㎞ 전후 거리여서 김천 시민들의 반발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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