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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의장 ‘사드ㆍ우병우 비판’, 與 “사과 없인 의사일정 거부”…추경 처리도 지연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ㆍ사드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앞둔 본회의도 파행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에 반발, 본회의장 대신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어렵사리 합의에 이른 추경안 처리도 예정된 시간을 넘긴 채 지연되고 있다.

정 국회의장은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란 취지에서 쓴소리 좀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 국회의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언급하며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당사자가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사실상 우 수석 사퇴를 요구했다.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도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나 사드 문제를 거론하면서 여권의 반발이 거세졌다. 정 국회의장은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우리 내부의 소통이 전혀 없고 주변국과의 관계 변화 또한 깊이 고려한 것 같지 않다”고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당 의원을 중심으로 고성이 터졌고, 정 국회의장이 잠시 발언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설이 끝나자 야권에선 크게 박수를, 여권은 박수 없이 지켜보거나 일부는 아예 본회의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는 개회사 이후 단체 사진 촬영, 이후 추경안 처리 등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정 국회의장의 발언에 반발, 단체 사진 촬영도 거부한 채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총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 국회의장의 사과가 없다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단체로 본회의장 출석을 거부하면서 현재 본회의장은 야권 의원 일부만 참석한 상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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