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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냄새 난다’ 민원에 과잉대응한 세종…논란 분분
[헤럴드경제] 이해찬 의원(무소속ㆍ세종시)이 자신의 집 근처에 퇴비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넣자 세종시 행정부시장까지 발벗고 나서는 등 과잉대응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전동면 자신의 전원주택 인근에서 농사용 퇴비냄새가 심하다며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시청은 행정부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는 등 즉각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의원 주택 인근에서 농사를 짓던 A씨는 자신이 뿌린 퇴비 15t가량을 모두 수거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쯤 자신의 밭에 아로니아를 재배하려고 퇴비를 뿌렸다. 그는 그 후 악취가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밭을 갈아엎는 등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의 민원에 놀란 시청 직원들이 직접 밭으로 달려와 소란을 벌이자 A씨는 퇴비를 수거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가 이 의원의 민원에 과잉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통 퇴비 냄새 민원은 밭을 갈아엎거나 냄새 제거 약을 뿌리는 정도의 조치로 끝나는데 시청이 나서 수거까지 하게 한 것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 측은 “이 의원이 제기한 민원이 국정 수행과 관련된 고유 업무라 보기는 힘들지만 시민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로, 성의껏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반 시민 민원과 달리 국회의원 민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번 기회에 명확히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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