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야권은 대대적인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사퇴를 요구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역시 이날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인사청문회 전이라도 김 후보자를 취소하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각종 의혹 중 가장 뜨거운 핵심은 부동산 의혹이다. 김 후보자는 2001년 용인 소재 고급 빌라를 매입, 매각하는 과정에서 대출 만으로 3억7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93평 고급 아파트를 7년간 전세금 인상 없이 살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의혹 모두 직책과 관련된 기업이 연루돼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논란은 한층 커졌다. 김 후보자는 “집주인 직업 등 신상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 밖에도 모친이 김 후보자가 고위 공무원, 공기업 사장 등을 역임했던 기간에 차상위의료수급자로 등록, 의료비를 부당하게 지원받았다는 의혹이나, 농촌진흥청장 재임 당시 크리스마스에 업무협의회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등 청장 재임 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에 46건의 업무추진비 사용 이력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김 후보자가 차관 시절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시절 등에 해외 곡물사업을 추진하며 55억원 상당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의혹까지 거론되는 등 야권은 연이어 김 후보자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조윤선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교문위는 파행운영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다뤄질 교문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에 앞서 새누리당 위원들과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은 서로에게 “사과하라”고 강하게 대치하면서 지연됐다. 여당 교문위원들은 지난 29일 추경심사안 야당단독처리에 대해 유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 역시 전날(31일) 여당 의원들의 교문위 보이코트와 고성ㆍ막말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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