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까스로 합의에 이른 추경의 협상과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과의 역속을 한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당내 강경세력이나 정치적 이유로 파기하면 완만한 여야 협상이 되겠느냐”고 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했다. 3당 원내대표가 추경 처리를 합의한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의 증ㆍ감액 요구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직접 서명을 해서 합의문을 들고 가서 의총 추인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예결위에 넘어가니까 또 발목이 잡혔다”며 “앞으로 3당 원내대표 회담을 거듭한들, 합의서에 사인을 한들, 그게 무슨 구속력을 담보받을 수 있겠나 참으로 걱정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리더십과 여당 지도부의 당청관계를 문제삼았다. 우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집권 여당의 무능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며 “민정수석 때문에 집권 당 소속원 전체가 쩔쩔 매는 모습 안타깝다”고 했다. 또 “(이정현) 당대표도 일개 청와대 수석에게 끌려다니며 말한마디 못하는 모습이 과연 대한민국 의회의 집권여당의 모습이 맞나”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까지는 이해한다 쳐도 (여당대표가) 수석한테 말한마디 못하는 정도의 국정 주도력으로는 자율성을 가지고 국회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안에 대해) 청와대의 동의 얻지 못해서 집권 여당이 (야당에) 합의해주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결론 내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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