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17.9% 감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생ㆍ손보사 둘다 보험 영업에서 여전히 적자를 보였다. 다만 손보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과 부동산처분이익, 대출채권이익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익은 총 4조3245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4737억원보다 3.3%(149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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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이 가운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9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5020억원) 감소했고, 손보사는 2조27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1%(3528억원) 증가했다.
손보사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은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의 비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감소다.
손보업계의 상반기 손해율은 83.1%로 지난해의 84.6%보다 개선됐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이자와 부동산 처분이익(삼성화재 빌딩 지분 매각 이익 1042억원)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탓이다.
손보사들의 매출(수입보험료)은 37조3741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8303억원)보다 4.3%(1조5438억원)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수입 보험료가 7조6578억원으로 전년(6조8891억원) 대비 11.2%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57조3216억원으로 증가세가 지난해 상반기 5.6%에서 올해 3.9%로 둔화했고, 지급보험금 증가율(5.5%)이 수입보험료 증가율(3.9%)을 웃돌면서 보험영업 손실이 늘었다. 투자영업이익 역시 11조292억원으로 1.9% 줄었다.
보험연구원 조용운 박사는 “저금리 기조로 저축성 보험 판매가 부진하고 주식시장 불안과 수출 부진 등 대내외 환경 변화의 영향을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 총자산은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년 전보다 98조8308억원(10.9%) 늘어난 1002조198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과 비교해서는 28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89%로 작년 상반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작년 상반기(10.20%) 대비 1.52%포인트 하락해 생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hanira@herao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