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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셀카앱‘메이투’홍콩 증시 상장 추진
5억弗~10억弗 조달 계획
신청서 제출…4분기 상장계획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셀카 앱<사진> 개발사 ‘메이투(meitu)’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메이투는 상장을 통해 5억~10억 달러(약 5600억~1조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이투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혹은 나스닥이나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메이투는 지난 19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4분기에 상장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IT 기업들은 주로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상장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의 IT 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홍콩 증권거래소는 미국과 달리 다른 의결권을 가진 주식 발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는 홍콩과 미국을 저울질하다 결국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당시 상장 규모는 250억 달러(약 27조9000억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 증시에서 IT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말 기준 전체 시가총액의 10%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2440억 달러(약 272조3000억원) 규모인 텐센트와 레노버 등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메이투는 홍콩 증시에서 IT 기업의 비중이 작은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콩의 펀드 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이 상대적으로 메이투에 높은 가치를 매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투 내에 영어가 능통한 사람이 별로 없는 것도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메이투 상장은 홍콩 증권거래소가 미국과 중국 본토에 비해 중국 IT 기업 유치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메이투가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기업가치 460억 달러(약 51조3000억원) 규모의 샤오미, 360억 달러(약 40조2000억원) 규모의 디디추싱이 따라올 가능성도 있다.

2008년 설립된 메이투는 소셜미디어에 올릴 사진 등을 편집해주는 앱을 개발했다. 전세계적으로 10억대 이상 휴대폰에 메이투의 앱이 깔려있다. 홍콩 키와이즈캐피털매니지먼트 등은 메이투의 기업가치를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로 평가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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