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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게 오르는 보험료]①오른지 얼마나 됐다고...4월 이어 보험료 인상 예정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르면 내달부터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가 또 5~10%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인상에 이어 벌써 두번째로, 가뜩이나 살림살이가 팍팍한 서민들이 ‘미래 위험에 대비하는 안전판’인 보험가입마저 어려워질 것이란 볼멘소리가 나온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보장성 보험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21면.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지급시 보장하는 이자율이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가 비싸지고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아직 보험사별로 예정이율 인하폭이나 인하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9~10월 정도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 한화 뿐만 아니라 NH농협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흥국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도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돼 하반기 또 한차례의 보험료 줄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주요 생보사들은 지난 4월 3.0% 안팎이던 예정이율을 2.75~2.90% 수준으로 내린 바 있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5∼10% 오르게 된다.

보험업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와 지속되는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수익 감소 등으로 역마진 구조가 되면서 예정이율을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보험료가 일년 사이 두차례나 오른 것으로 이례적이다. 이에 보험업계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은행이 금리에 반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보험은 아니다”면서 “예정이율 조정에 따라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재산정하는 작업이 간단하지 않은데도 조정을 검토하는 것은 보험사들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파른 예정이율 인하는 위험하거나 잠재적 위험을 가진 상품을 차라리 덜 팔지언정 리스크는 낮추겠다는 보험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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