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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자도생’ 與 당권주자, 커지는 ‘끝장 토론’ 요구…“일대일로 승부 보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8ㆍ9 전당대회에 나서는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끝장토론’ 논의가 힘을 얻고 있다.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으로 친박(親박근혜)과 비박(非박근혜), 양 계파가 모두 실질적 구심점을 잃어버린 가운데, 자신의 비전과 능력만으로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토론을 통해 타 후보와 차별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친박계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이정현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 대표 경선이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국민과 당원들은 후보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며 “이는 깜깜이 경선이다. 난장을 트자. 대표 후보끼리라도 한 번 토론판을 끝없이 벌여보자”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지금 공론화, 투명화와 더 치열한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판단이다.

이 의원은 이어 “당이 처한 현실을 보고, 당내 여러 문제를 보고 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들이니만큼 할 말도 할 일도 많다고 느낄 것”이라며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사람들끼리라도 연설회와 토론의 기회를 수없이 가져보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특히 “청중을 별도로 모을 필요도 없다”며 “언론이 청중이 될 것이다. 보도를 통해 국민이 듣고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권역별 토론’이다. 전국의 주요 거점 도시를 순서대로 돌아다니며 각 후보가 가진 소신을 모두 털어놓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사회자도 패널도 없이 후보끼리 상호 토론을 하기를 원한다”며 “형식도 모두 배제하고 경선까지 매일 매일 토론하고 토론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을 설득할 줄 아는 당 대표를 뽑아야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도 했다.

비박계에서는 김용태 의원이 ‘당 5대 현안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 의원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김 의원은 “녹취록 파문으로 당이 다시 한 번 위기에 휩싸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 위기를 회피해선 안 된다. 아프지만 정면으로 맞서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넘어 대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정면돌파를 주문했다. “위기를 하늘이 준 새누리당 재탄생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계파 패권주의 청산 ▲당청관계의 정상화 ▲공천제도 혁신 ▲웰빙체질 타파(특권 내려놓기 등) ▲정권 재창출 방안 등 5대 현안을 토론 주제로 제시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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