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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시즌 임박] "실적 발표 이후를 대비하라” 쏠림 현상 경계 필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증시 대장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실적 발표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3811억원으로 3개월 전(5조6788억원)과 비교해 28% 이상 상향 조정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2014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처음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원가 개선, 가전부문 수요 확대 등으로 2분기에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종전 추정치였던 7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상향중인 시장 컨센서스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현금흐름(FCF) 증가가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적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대장주를 필두로 상장기업 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역시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 상장기업의 2분기 예상 실적 컨센선스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기업 전체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9조30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2.3%,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최근 시장전체 실적 컨센선스 상향조정폭(6900억원)의 90%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쏠림 현상’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후 실적 기대감 약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의 상승 흐름은 낙관적 편향 때문”이라면서 “지난 2분기는 뚜렷한 경기호전 없이 교역조건은 악화되고 원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에 상장기업 전체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다소 감소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전체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1개월간 0.2% 상향조정에 그쳤다”면서 “최근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종목별 확산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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