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은 김해공항 확장을 통해 동남권 관문역할을 하게 될 신공항 건설 공약을 지켰다는 것으로, 정치권과 영남지역 정가에서 제기되는 공약 파기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신공항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내려진 최적의 결론으로 알고 있다. 신공항 공약파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 신공항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사실상의 김해 신공항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지만 저희 입장에선 피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이명박 정부가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내렸을 때 이를 비판하면서 2012년 대선에서 재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2011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신공항 백지화 결정 이후 “국민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으나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거리두기를 했다.
이에 대해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으로 나뉘어 신공항 유치전을 펼쳤던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미봉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공약을 지켰다는 논리로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대통령도 공식 회의에서 유감 표명보다는 김해 공항이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이해를 당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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