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토교통부가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 을ㆍ사진)은 “영남권 시도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대단히 실망스런 발표”라고 말했다. 곽대훈(대구 달서 갑), 곽상도(대구 중 남), 유승민(대구 동 을), 정종섭(대구 동 갑), 추경호(대구 달성) 등 대구 지역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 윤재옥 의원실에서 함께 정부 발표를 지켜본 뒤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대구 의원들은) 앞으로 실망한 시도민들의 염원을 어떻게 수습하고 앞으로 대책을 강구할 건지 계속 의논하고 고민해서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구 정치권이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신공항 유치 경쟁을 벌였다는 지적에 “5개 시도(경남ㆍ경북ㆍ부산ㆍ대구ㆍ울산)가 (정부 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국책 사업에 정치권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부의 객관적인 용역 결과를 촉구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용역 결과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봐서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하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잘 수렴해서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동남권 신공항 추진 방안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해공항 확장이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어서 대구시와 의논하고 적절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정부 결정이 여당의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 의원들 사이 갈등을 격화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갈등을 없애기 위해 굉장히 자제했고 (앞으로도) 정치권에서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ye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