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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정치]국회 대표연설 투수교체 속사정은?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연이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정의당은 노회찬 원내대표가 나선다. 원내대표가 하기도, 당 대표가 나서기도 한다.

배경은 이렇다. 국회법에 따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의원 신분만 연단에 설 수 있다. 새누리당은 현재 당 대표가 없고,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다. 국회법에 따라 김 비대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설 수 없다. 사실상 정진석 원내대표 외엔 선택지가 없는 새누리당이다.

더민주는 새누리당과 같이 비대위 체제이지만, 김 대표는 현직 의원이라 대표연설이 가능하다. 더민주는 비공개회의를 통해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기국회에, 김 대표가 이번 임시국회에 대표연설을 하기로 했다. 더민주 측은 “당 대표에 대한 예의차원”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이 첫번째 대표연설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비대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번 국회 대표 연설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되는 셈이다. ‘예의 차원’이란 더민주의 설명엔 이 같은 배경도 깔렸다.

국민의당은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간 논의를 거쳐 안 대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측은 “그래도 당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의원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정의당은 비교섭단체이기 때문에 대표연설이 아닌 대표‘발언’이 정확한 표현이다.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로 정했다. 정의당 측은 “노 원내대표가 오랜만에 국회에 등원했기 때문에 이를 배려하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다음 발언을 담당하기로 했다.

새누리당ㆍ정의당은 원내대표가 강단에 서게 되고, 더민주ㆍ국민의당은 당 대표가 발언대에 오르게 됐다. 각기 다른 정당의 속사정이다.

김상수ㆍ장필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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