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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금리시대 증시에도 부동산바람③]새먹거리 찾기 나선 금융투자업계 부동산 시장 ‘노크’
대신증권…남다른 부동산 사랑 ‘부동산 포트폴리오 재정비’
미래에셋…해외 PEF, 부동산, SOC로 투자자산 확대
각 금융사…뉴스테이 사업 진출 활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기존 PF(프로젝트파이낸싱)외에 부동산ㆍ건설 영역에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가운데서도 ‘부동산 사랑’이 남다른 대신증권은 F&I(구 우리F&I)를 42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강화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존의 SF(Structured Finance, 구조화금융)부를 프로젝트금융본부로 변경하고 부동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새롭게 짜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방이나 구 상권 중심의 사옥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익률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북구 가든타워와 상암동, 상계동 등에 보유한 건물 등을 처분하면서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구 상권에 위치해 있던 영업점을 각 지역의 거점으로 이동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명동-청담동-대림동의 삼각축을 중심으로 신사옥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대신 F&I는 최근 서울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경매에 참가해 6만677㎡토지를 6242억원에 낙찰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지점용 부동산 장부가액은 총 1981억8100만 원이다. 토지가 1327억 원, 건물이 655억 원 내외 수준이다. 사택 및 기타부동산(임대용 혹은 토지상대로 건축 예정 부동산)의 장부가액은 총 2977억3400만 원에 달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이는 방향으로 부동산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 중국 상해 푸동에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브라질, 미국, 호주 등지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페오몬트 오키드’ 호텔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해외 투자자산을 우량 오피스빌딩에서부터 국내외 호텔, 물류센터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스페인 내 주요 도시의 도로와 병원, 경전철 등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구축하는 등 해외 PEF, 부동산, SOC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 및 성장은 최근 국내 금리가 1%대에 진입하면서 여러 연기금과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대체투자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부동산, SOC 각 분야로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공모형 PF사업 등 부동산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직원들을 부동산금융부에 채용했다.

일부 금융사들은 1인 가구 확대 추세에 맞춰 임대업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 금융지주회사 중에서 가장 먼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서울ㆍ인천ㆍ대전 등에 있는 하나은행 8개 지점에서 3200가구를 시작으로 향후 60여개 지점을 개발해 1만 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KT와 함께 올 하반기 서울 관악ㆍ경기 의정부ㆍ부산ㆍ대구 등에 있는 은행 지점 4곳을 뉴스테이로 재건축해 공급할 계획이다. 뉴스테이 사업은 신한은행과 KT의 부동산 전문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중복 점포 통폐합 과정에서 문을 닫는 지점 건물을 리츠에 매각하고, 리츠가 이 부지 위에 주거용 오피스텔 등 임대주택을 지어 세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B금융지주도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뉴스테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3월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은 지 30년이 넘었거나 영업점으로서 가치가 낮은 지점 건물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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