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리 인하 후폭풍 ⑤]보험료 더 오르고..보험사는 역마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인 연 1.25%까지 떨어지면서 앞으로 보험료가 더 인상될 전망이다. 금리인하로 인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예정 이율이 하락하면 보험료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보험료가 올라가면 보험사의 신계약 판매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저금리 여파로 역마진이 심해지고 있는 보험사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1.5%에서1.25%로 조정됨에 따라 보험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금리인하 때문에 보험료가 올라가 신계약 판매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이 하락한다. 예정이율이란 보험료를 운영할 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이므로 떨어지면 보험료가 올라간다. 금리가 내려가면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이 낮아진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이자와 같은 것이어서 금리가 떨어지면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환급금이 줄게된다.

금리 인하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가 올라가게 되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이 떨어지면서 영업하기가 어려워지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여파로 보험사의 역마진은 확대될 전망이다.

1990년대 5∼10%의 확정 고금리로 판매한 보험상품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역마진으로 손해액이 더 커진다.

또 보험료 수입을 투자할 채권의 금리도 낮아져 수익성은 나빠진다.

실제 저금리 장기화로 국내 생명보험사의 금리역마진위험액(보험계약에 따른 이자부담이 운용수익률보다 높아 생기는 향후 1년간의 예상손실)은 2014년 1조1926억원에서 지난해 2조7070억원으로 급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도입 부담만 수십조원에 달해 이중고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 등의 관리가 절실해졌다. 조용운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자본확충의 일환으로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 등을 검토해야 한다”며 “또 중수익 투자편입비중 확대 등 채권수익률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