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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억원대 부동산재벌·장학사업…박찬호 닮은 ‘갑부 장인’ 박충서
日 중앙토지 대표로 추정 자산 수천억원대
50년간 1500명 장학금…학계 등서 맹활약
박찬호는 자산 470억대…유소년 야구 지원



‘자산 4000만 달러(한화 약 470억원)를 보유한 한국의 은퇴한 야구 선수.’

미국 부호 전문사이트 ‘셀러브리티넷워스닷컴’(Celebrity Net Worth)이 국내 대표적인 운동선수 출신 부호인 박찬호(42)를 설명한 내용이다. 1994년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가 18년간의 야구선수로 받은 연봉총액은 8896만 달러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약 1000억원 수준이다.

박찬호의 16년간 메이저리그 연봉은 약 8666만 달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는 연봉 2억5000만엔을 받았다. 한화이글스 입단 당시 구단이 제시한 총 6억원(연봉 4억원, 옵션 2억원)과 최저연봉 2400만원은 국내 유소년 및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박찬호는 서울 강남에 400억대 빌딩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 빌딩을 장학재단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빌딩의 연간 임대료는 9억원 수준이다. 

1996년 LA다저스 시절 박찬호와 장인 박충서(왼쪽) 씨.

이처럼 자수성가해 부동산으로 큰 부(富)를 쌓은 박찬호가 최근 더욱 주목받는 것은 그가 부동산재벌 장인 박충서 중앙토지(주) 대표를 둔 덕분이다. 박찬호는 2005년 재일교포 3세 요리연구가 박리혜(41) 씨와 결혼했다.

수천억원을 자산을 보유한 박충서 대표 가문은 사위 박찬호가 국내 야구발전을 위해 활발한 장학사업을 벌이는 것처럼, 지난 50년간 1500여명의 한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건넸다. 박 대표는 재일교포 2세로 일본 도쿄에서 빌딩ㆍ아파트 등을 임대하는 부동산회사 중앙토지를 운영하고 있다.

박충서 대표의 자산은 수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1947년 설립된 중앙토지의 자산총액(2014년 기준)은 378억엔(한화 약 4000억원)이다. 이 회사의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표의 주식자산 추정액은 수천억원이다. 중앙토지는 현재 도쿄 중심가의 오피스빌딩 12개, 임대아파트 8개를 소유하고 있다.

박충서 대표는 선친 고(故) 박용구 회장의 이름을 딴 ‘박용구재단’의 이사장직도 겸하고 있다.

박용구 회장은 190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24세때 혼자 몸으로 일본으로 넘어와, 선반공 등 궂은 일을 하며 기계제작소장 등을 거쳐 부동산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자수성가한 이후 “후배 유학생에게는 나같은 고생을 겪게 하지 말자”며 1967년 1억5000만원(현재 가치 100억원 이상)을 들여 장학회를 설립했다.

박용구장학회는 매년 일본으로 유학 온 한국 석ㆍ박사 유학생 20~30명에게 매달 우리 돈으로 100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약 50년간 장학금 혜택을 본 유학생은 약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 수혜자 가운데는 고 허문도 전 국토통일원 장관도 포함돼 있다. 허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의 실세로 언론통폐합과 언론인 해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허 전 장관 외에도 이 장학회 출신들 상당수가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민상식ㆍ윤현종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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