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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투자 배당주·우선주 주목하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전격 인하하면서 ‘초저금리 시대’ 투자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배당주와 우선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1.74%로 이미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상회하고 있는데다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들이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어, 배당주가 주요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배당 성향이 꾸준히 상승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는 중간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코스피 배당성향은 2013년 이후 상승 중이며, 2015년에는 22.79%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런 경향이 지속돼 2조원에 가까운 현금배당액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당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라면, 이번 여름에도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주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고배당 종목은 6월부터 10월까지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하는 계절적 패턴을 보였다”면서 “배당주 투자는 5월말에 매입해 11월 이전에 매도하는 것이 코스피 대비 가장 큰 폭의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기업이 다음 해에도 중간배당을 할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분석하고, 이들 가운데 배당주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시가 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2014년과 2015년 모두 중간 배당을 시행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S-Oil, 하나금융지주, KCC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한국쉘석유와 같은 전통적 고배당주와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 부동산펀드인 맵스리얼티1, 케이탑리츠도 시장의 관심주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괴리율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우선주’도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처로 꼽힌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저평가되지만 배당과 자산분배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주식이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당 요구가 증대될 수록 배당 성향이 높은 우선주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9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 증시에서 우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노루페인트우, LG우가 3%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대상3우B, 유화증권우, 노루홀딩스우, 한양증권우가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동휴 연구원은 “30대 대형 우선주 괴리율은 현재 40% 수준인데 평균 괴리율이 3.5%에 불과한 독일 등과 비교할 때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본다”면서 “배당 확대 기조와 저금리에 따른 요구수익률 감소는 배당가치를 높여준다. 이것이 우선주 가격과 보통주 가격의 괴리를 축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주 투자 시에는 보통주와 괴리율이 커 주가 상승 여지가 있고, 배당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상회하면서 3년 이상 연속 배당을 지급한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차우, 현대차2우B, S-oil우, 대교우, 삼성전자우, LG화학우, NH투자증권우 등이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우선주는 유통물량의 70~80%를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고 배당만 받아서 챙기는 경우가 많아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여지가 적다. 때문에 통상 우선주를 선택할 때는 보통주와의 가격 괴리율, 배당률, 거래량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유진·김지헌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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