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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 해외학회에 심혈…임상시험 성과 적극개진 ‘주목’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미국 등 해외 학회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각국의 제약 및 의료업계 관계자들이 임상 결과에 대한 호평과 공유하는 자리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성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등 대규모 해외학회에서 국내 제약회사들의 임상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 대화제약, 산라젠 등은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항암제의 임상 3상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소개했다.

대화제약의 경우 개발이 진행 중인 경구용 항암제 ‘DHP107’의 임상 3상 결과 같은 경우 해외 종양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을 유발하면서 ‘포스터 디스커션 세션’을 통해 다시 한번 발표되기도 했다.

대화제약은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DHP107’이 기존 주사제의 약효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신라젠은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에 대해 소개했다.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를 환자의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유전자 조작한 뒤 체내에 투여하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를 적(위험물질)으로 인식,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평가된다.

이 처럼 국내 제약회사들이 미국임상종양학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다국적 대형 제약회사들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2014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내성표적 폐암 신약인 ‘올무티닙(제품명:올리타)’에 대한 임상 결과가 발표된 후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열린 ASCO에서도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표적 항암제 ‘HM95573’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학회에서 셀트리온은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임상 1상 결과와 연장 연구를 소개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유럽명 베네팔리),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유럽명 플릭사비)를 비롯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 등 3개 제품의 교차 임상 3상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해외학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해외 진출 흐름과 무관치 않다”면서 “이 같은 노력이 기술수출이나 파트너십 체결 등 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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