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험 공시이율 또 인하…“내 환급금은?”
국고채금리 하락, 손실 줄이기
6월 공시이율 2%대로 하향
보험사 보장하는 최저보증이율 주목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6월 공시이율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공시이율 하락에 따라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의 6월 저축성ㆍ보장성보험 및 연금의 평균 공시이율이 2%대로 주저 앉았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다달이 바뀌는 보험사 공시이율은 은행의 이자와 같은 의미로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회사채, 통안증권 등 시중 지표금리의 수익률을 반영해 산출된다. 

삼성생명의 경우 6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2.85%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연금(2.72%)과 보장성(2.75%)은 같은 수준이다.

한화생명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2.8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고, 연금도 2.72%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은 2.85%로 0.05%포인트 하락했고, 연금은 2.70%로 0.04%포인트, 보장성은 2.90%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공시이율을 내렸다.

삼성화재의 6월 저축성ㆍ연금ㆍ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은 2.65%, 2.55%, 2.60%로 모두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현대해상도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고, 동부화재는 연금과 보장성은 전월보다 0.05%포인트, 저축성보험은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공시이율 조정은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운용자산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운용자산 수익률은 3.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대로 추락했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투자 대상인 채권 수익이 떨어지면서다.

보험사의 공시이율 하락은 고객의 환급금 감소를 불러오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게게도 민감한 부분이다.

이율을 낮춰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자를 줄인 것이기 때문에 수령보험금도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재테크로 저축성 보험 가입을 권유하기도 힘들게 됐다”면서 “저금리 기조 속에 당분간 보험사의 공시이율 하량 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가입자가 더 신경써야 할 지표는 공시이율보다 최저보증이율이다.

최저보증이율은 공시이율이 바뀌더라도 보험사가 꼭 보장하는 이율이다.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연금의 최저보증이율은 5% 이상이었지만 이 역시 최근 몇년 사이 1.5%~2%대로 하락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최저보증이율을 높게 적용하면 보험사에 역마진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일부 상품은 최저보증이율을 아예 폐지하기도 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