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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중 성추행 피해자 측 “아직도 소름끼쳐”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창중 씨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여성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팀이 8일 윤 씨의 성추행 피해자 주변 인사들과 통화한 결과 피해자는 아직도 사건으로 인한 고통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변인 A 씨는 “피해자가 ‘윤창중’이라는 이름과 당시 사건에 대해 기억하는 것조차 고통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특히 윤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무죄’ 주장에 대해 치를 떨기도 했다.

그는 글의 내용을 전해 듣더니 “황당하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그렇더라도 더 이상 그 문제를 재론하지 않고 싶다. 다만 그 날의 사건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변인 B 씨는 “피해자가 윤창중 얘기만 들으면 소름끼치고 싫어한다”며 윤 씨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냈다.

‘김현정의 뉴스쇼’ 팀은 이들을 포함해 피해자 주변인 여러 명에게 윤 씨의 활동 재개에 대해 방송에 출연해 이야기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모두 고사했다.

한편 윤씨는 이날 오전 7시 자신의 블로그인 ‘윤창중 칼럼세상’에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1)’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13년 사건을 “대한민국 언론과 그 언론의 뒤에 숨어 있는 음해세력이 컬래버레이션(협업)한 인민재판·여론재판·인격살인, 그것들을 모두 조합해 만든 인간 윤창중과 그 가족을 다룬 생매장의 드라마”라고 규정했다. 이어 “(중략)언론계에 34년간 있었던 걸 다 잊어버리고 싶었다” 등 격한 표현으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금도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커다란 물의를 빚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가와 국민 앞에서 죄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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