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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첫 10조 돌파…무역 흑자 1조원 넘어
- 미국, 프랑스, 미얀마 등으로 수출 다변화

- 마스크팩 등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 두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화장품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2015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10조 7328억원으로, 2014년 8조9704억원 대비 19.64% 증가하면서 10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7억5250만달러, 한화 8514억원) 대비 100% 가까이 급증한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10조원 첫 돌파=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0조7328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13.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6조2016억원(57.78%)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다. 색조화장용(1조7225억원, 16.05%), 두발용(1조3942억원, 12.99%), 인체세정용(8247억원, 7.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모든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화장품 생산 중 기초화장용과 색조화장용 비중은 증가한 반면 두발용과 영유아용 비중은 감소했다.

▶수출 성장세로 무역흑자 100% 증가=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5억8780만달러(2조9280억원)로, 전년(18억7만달러, 1조8959억원) 대비 43.76% 증가하면서 최근 5년간 34.3%의 평균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10억8770만달러(1조2307억원)로 2014년(10억4757만달러, 1조1033억원) 대비 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화장품 무역흑자는 지난해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전년(7억5250만달러, 8514억원) 대비 99.35%로 수직상승했다.



▶미국, 프랑스, 미얀마 등으로 수출 다변화=지난해 국내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10억6237만 달러, 1조2021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홍콩(6억4182만달러, 7262억원), 미국(1억8852만달러, 2133억원), 일본(1억2238만달러, 1385억원)순이었다.

중국 화장품 수출이 99% 크게 늘었고, 홍콩(41%)과 미국(51%)도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34.8%)은 줄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으로 수출이 18억2320만달러(2조629억원)로 국내 화장품 수출에서 여전히 큰 비중(70.45%)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ㆍ프랑스ㆍ미얀마 등으로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3억1641만달러, 3580억원), 프랑스(3억735만달러, 3478억원), 일본(1억2803만달러, 1449억원), 이탈리아(5047만달러, 571억원), 영국(4474만달러, 50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국의 수입실적은 전체의 77.87%로 전년 대비 순위 변화는 없었다.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세=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3조8559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5.93%를 차지했다. 전체 화장품 중 기능성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기능성이 입증된 성분을 고시로 명문화해 화장품업체가 쉽게 기능성 화장품을 제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ㆍ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ㆍ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확대됐다.

▶마스크팩 등 아이디어 상품 두각=기존의 바르는 파운데이션과는 달리 스펀지를 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쿠션형 제품과 마스크팩 같은 아이디어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업체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이 3조7485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4.93%를 차지했다. 엘지생활건강이 2조8866억원(26.90%), 애경산업 1978억원(1.84%), 더페이스샵 1757억원(1.64%), 이니스프리가 1579억원(1.47%) 등의 순이었다.

▶규제개혁 및 제도 개선 추진도 한몫=식약처는 기능성 화장품의 유형 추가, 일시적 염모제용 색소 범위 확대, 맞춤형 화장품 판매 허용, 제조판매관리자 겸임 인정 확대(1인 기업→10인 이하 기업), 다양한 표시ㆍ광고 허용 등 안전과 무관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화장품 제조판매관리자 자격을 대폭 확대해 고용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업체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도입을 지원해 국내외에서 국산 제품의 신뢰를 확립하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규제당국자 및 현지 바이어들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원아시아 화장품ㆍ뷰티 포럼’을 매년 주요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화장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국 등 국가들과 실무협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고, 중소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1대1로 맞춤 상담할 수 있는 ‘수출기업애로센터’도 연내 설치ㆍ운영될 예정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규제개선과 지원정책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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