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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플루토늄 생산 재개”…미 국무부 고위관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영변 핵단지의 5㎿급 원자로에 쓴 핵연료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빼내 식힌 다음 재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북한이 영변에서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했을 수 있다고 말한 지 하루 뒤에 나왔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여전히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6자회담의 ‘2ㆍ13 합의’와 ‘10ㆍ3 합의’에 따라 2007년 흑연감속로인 5MW 원자로를 폐쇄ㆍ봉인한 뒤 이듬해 6월 냉각탑까지 폭파했으나, 경제ㆍ핵 병진노선을 채택한 직후인 2013년 4월 2일 5MW 원자로를 재정비ㆍ재가동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2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 후인 2013년에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흑연감속 플루토늄생산 원자로(5MW 원자로)를 포함한 핵시설의 재정비ㆍ재가동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실제 영변의 농축 시설을 확장하고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5MW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얻는 방법은 우라늄을 농축시키는 방법과 더불어 핵무기 원료 물질을 얻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5㎿급 원자로가 완전히 가동되면 북한은 이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약 6㎏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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