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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정의당, ‘광폭경청’ 통해 외연 확장 나서나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3당 체제를 중심으로 국회가 돌아가자, 정의당이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대편(보수) 진영의 사람들을 초청해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야당 속의 야당’, ‘원내 유일 진보 정당’ 등 기존의 방식으로는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어렵다는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국회의원단은 7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당의 정체성에 대해 논했다. 최 교수는 강연에서 정의당 아이덴티티가 모호하다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보수적인 새누리당에 반대한다는 것 이외에 더민주나, 국민의 당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강연은 노 원내대표가 워크숍 기획부터 섭외까지 직접 챙긴 ‘성역없이 듣겠습니다’란 이름의 의원단 연속 워크숍 ‘광폭 경청’의 두 번째 강연이었다. 정의당은 지난달 31일 열린 첫 강연에서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초청해 ‘제20대 국회와 경제민주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정의당은 앞으로도 화요일 오전에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와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을 차례로 초청한다. 정의당은 주 기자 강연을 통해 보수적 시각에서 바라본 진보 정당의 역할과 행보에 대한 의견을 묻고, 정 사장에게는 경영자의 처지에서 바라본 한국 사회의 모습과 노동과 경영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계획이다. 창당 4년차에 접어든 정의당 내부에선 대기업 CEO가 직접 강연에 나선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연속 워크숍에 대해 “진보는 어떠하다고 제한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정치역할이 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한 관점의 확대라고 본다”라며 “(강연은) 4주차까지는 준비돼 있고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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