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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쿠바 첫 외교회담] 남은 외교 미개척지는?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현재 유엔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수교하지 않은 나라는 쿠바를 비롯해 시리아, 마케도니아 등 3개국이다. 한국과 쿠바 외교장관회담으로 양국 관계정상화가 한걸음 내딛은 것과 달리 나머지 미수교국과의 외교관계는 정체된 상황이다.

시리아는 한미동맹과 시리아와 북한과의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시리아는 미국과 적대관계인 만큼 수교를 위해서는 동맹국인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북한과 정치ㆍ군사적으로 유착관계인 점도 걸림돌이다. 2006년 시리아가 우리 측에 수교를 제의해왔지만 미국이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사이 북한은 2008년 8월 역대 대사 가운데 가장 급이 높은 외무성 부부장 출신의 최수헌을 주시리아 대사로 앉히며 공을 들였다. 최 대사는 2009년부터는 시리아와 함께 레바논, 요르단 대사도 겸하고 있다.



한국과는 2009년 11월 시리아에 KOTRA 사무소가 문을 연 것을 비롯해 그해 한ㆍ시리아 교역량이 최초로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양국간 경제ㆍ통상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상적인 국가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케도니아의 경우 인접국과의 외교관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와 국명(國名) 분쟁을 겪고 있다. 마케도니아는 1991년 독립하면서 국명을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정했다. 문제는 그리스가 마케도니아란 명칭이 자국 역사와 관련된데다 동ㆍ서ㆍ중 마케도니아로 명명된 북부 3개주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은 1993년 8월 ‘구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FYROM)이란 임시국명의 국가 등록을 승인했고 미국도 2004년 마케도니아 공화국 국명을 승인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유엔의 수차례 중재에도 자국의 역사적 유산인 마케도니아를 다른 나라가 국명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아직 유엔 회원국은 아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코소보도 마케도니아와 유사한 경우다.

2008년 2월 ‘코소보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는 세르비아와의 관계가 고려대상이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자치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08년 코소보를 국가로 승인했지만 세르비아와 관계를 고려해 수교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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