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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구 국방, 美의원 맞이한 까닭..트럼프 바람 대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하원의원을 2일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2일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한 장관은 이날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테드 리우, 빌 플로레스 등 미국 하원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 안보현안을 논의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

장관은 북한 핵실험 정국에서 미국 의회가 주도적으로 대북제재 법안을 채택하는 등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를 몸소 구현한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도발 국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진행되고 있음을 미 의원단에게 설명했다.

<사진>한민구 국방부 장관


미 의원 방한단 대표이자 하원의 대북제재 법안을 발의한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은 전후 미국이 개입해 민주주의와 경제 재건을 이룬 미국 외교의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라며 “그 어느 때보다 현재의 한미동맹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 의원들이 한미동맹의 확고함을 강조한 것은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 등으로 국내에서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댄 설리반 상원의원,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역시 한반도 정세 등의 안보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방한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는 점에서 트럼프 발언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상원의원 방문단을 대표한 설리반 의원 역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의회와 미국 국민들의 지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대외정책에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미 의회의 지지는 공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30일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미국 차세대 지도자 초청사업’ 일환으로 방한하는 미국 의회 보좌관단을 초청해 국방정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에서 국방부는 우리 국방정책, 한미동맹에 대한 한국의 기여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 의회등 미국의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생각으로는) 그분(트럼프)의 말씀, 행동 이런게 굉장히 파격적인 게 많은데 그런 것이 미국 사람들에게 상당히 어필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새로운 분위기, 바람이 일고 있다는 것으로 우리가 이해하고 대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미국과의 관계에서 공공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제도화된 사람들하고만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와 친숙하고 인식이나 공감이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얘기하지 않겠느냐”며 “저쪽에서는 그렇지 않은 분위기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모르고 이 사람들하고만 (대화)하면 안되지 않겠나”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계획이며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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