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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이는 원 구성 협상…2野, 양당 비판 속 존재감 부각 노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알짜 상임위원회와 국회의장직을 놓고 다투는 사이 국민의당과 정의당 또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의당은 ‘중재자’로서의 위치를 내세우며 거대 양당 비판에 나섰고, ‘야당 속 야당’ 정의당은 나머지 원내 3당 모두를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새누리당을 향해 원 구성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은 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밝히지 말아야 할 협상과정의 비밀까지 공개하며 낯 뜨거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 같은 양당의 과열양상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지금은 양당의 신경이 날카롭기 때문에 중재하기가 무척 어렵지만 국민의당은 어떤 경우에라도 원 구성 협상에서 흥정과 거래를 하지 않고 원칙대로 협상하겠다”고 말하며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간 더민주와 공조하며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해왔지만,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원하는 상임위를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기획재정ㆍ교육문화체육관광ㆍ보건복지ㆍ산업통상자원위원장 중 2개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원내 4당으로 원 구성 협상에서 배제된 정의당은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자, 여야 모두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치를 이야기 하던 정당들의 모습으로 보기엔 낮 부끄러울 정도”라며 “더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지나치게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 개원 초부터 상임위 자리에 힘겨루기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또 다른 실망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이 원 구성 협상 초기 제안했던 ‘상임위원장 1석 요구’가 불발된 점을 들며 “각 당에 촉구한다. 원내교섭단체라는 지위로 국회의 권한을 독점하는 만큼 그 책임도 다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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