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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희옥 비대위’ 인선 완료…비박계도 일단 “무난하다” 계파 갈등 봉합 국면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 친박 2명, 비박 2명, 관료와 학자, 변호사 등 5명의 외부인사 등이 포함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 10명의 인선이 확정됐다. 애초 공표한대로 당내 5명, 외부 5명으로 구성됐다. 친박과 비박계도 각 2명씩이다. 외부 인사는 관료ㆍ학계 중심이다. 일단 비박계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던 계파갈등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비대위가 과연 전권을 갖고 당내 최대 과제인 계파 청산 등 혁신을 이룰 수 있겠느냐에는 회의의 목소리도 있다. 친ㆍ비박 동수에 관료, 학자, 변호사가 절반인 2개월짜리 비대위가 과연 임기 동안 당 내의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수 있느냐는 데 회의다.

2일 오전 새누리당이 새롭게 발표한 비대위원 내정자는 비박계 소장파인 김영우 의원(49ㆍ3선)과 친박계 이학재 의원(52ㆍ3선) 등 원내 인사가 2명이다. 당 외부 인사로는 한국국제금융학회장을 역임했던 오정근(65)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사무차장(61),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58), 민세진 동국대 교수(42ㆍ경제학), 임윤선 변호사(38) 등이 선임됐다. 이들 외에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권한대행은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국위원회 무산 전에 당초 발표했던 비대위 구성안에서 들어갔던 쇄신파 비박계 중에선 김영우 의원만 남았고, 이혜훈ㆍ김세연 의원은 모두 빠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계파중립 성향인 정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이학재 의원은 친박으로 꼽힌다. 이 의원의 경우친박이지만 개혁적 성향으로 꼽힌다. 최고위원회 체제로 당 운영을 ‘봉숭아학당’처럼 만들었다며 단일성지도체제를 줄곧 주장해왔다. 홍문표 사무총장권한대행과 김영우 의원이 비박이다. 김영우 의원은 ‘총선 참패 규명, 책임자 2선 후퇴’를 요구해온 당쇄신파다.

일단 당내 인사 발탁으로는 계파안배로 ‘무난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비박계 권성동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영우, 이학재 등) 평소 혁신 성향 있는 3선의 젊은 의원들이 들어갔는데, 그러면서도 큰 논란 없이 무난하게 전국위서 통과될 만한 인물들로 선정된 것 같다”며 “외부위원은 어쨋든 교수ㆍ변호사 등 전문직이고, 내부위원은 강수를 두기 보다는 무난하게 인선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박계 중진 정병국 의원은 “일단 당내 인사는 균형감 있게 했다”며 “이들은 그동안 혁신 부르짖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도 “ 계파색채나 이런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잘 선임했다고 본다”며 “외부위원 중에선 특히 정승 내정자의 경우 호남에서 새누리당으로 정부 각료까지 지내며 구심 역할 하는 합리적인 인사”라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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